VOID

VOID 키퍼링 후기

조무랭이 2026. 5. 12. 17:56

보이드! 정말 유명한 시나리오이고, 제가 티알을 접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시나리오입니다.
사실상 보이드 때문에 티알을 알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정말 정말 가고 싶어 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 제 친구들도 가고 싶어 했는데, 문제는...

 

GM이 없어...


아니 애초에 100페이지 넘어가는 텍스트를 누가 하나하나 번역하고 있겠습니까 여기 일본어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는데

 

와씨 근데 그래도 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가고 싶은데 GM 서줄 사람이 없으면…. 뭐 어쩌겠습니까 한 명이 총대를 메야겠지요.
결국 GM 경험이 타이만 시나리오 3번인 제가 GM을 서기로 했답니다.
(저도 그 당시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PL 한 명 더 모셔 와서 작년 5월?에 가기로 확정하고, 이번 연도 2월 21일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공백이 긴 만큼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번역도 하고, 맵세팅도 하고, 키퍼링 공부도 하고...
근데 은닉 시나리오 어떻게 굴리는지를 아예 몰라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려고 TRPG 네이버 카페 가입까지 했습니다.
여쭈어보니 다들 너무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감사합니다)
이 과정을 공유하고자 아래는 준비과정(이라 쓰고 개뺑이라 읽는다)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맵시트

 

우선 맵시트는 아래 두 개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포토샵으로 열심히 편집했습니다.

https://posty.pe/5jlqit

 

코코포리아 전용 SF 테마 2인 맵세팅 유료배포: 들콩들콩들콩들콩

커미션으로 진행한 SF 테마의 2인 맵세팅입니다. 배포 허락을 받아 배포합니다! 따로 지정된 룰 없이 진행한 작업이기에 다양한 룰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캐릭터 토큰을 복사해서 사용하면 4인~6

www.postype.com

 

https://posty.pe/pt4slx

 

<COC> SF 맵시트: 이것저것

투비로 글 이전했습니다 https://tobe.aladin.co.kr/n/411206 가격: 10000원 기본공지 01. 1인 1구매를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본인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는 선물, 사용 인원에 따른 추가금

www.postype.com

토큰 귀엽죠

 

세팅

 

사실 세팅하는 법을 잘 몰라서, 티알 카페에서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된 보이스 세션의 키퍼 님을 보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해루님)

그분께서 장소가 바뀔 때마다 배경 사진을 바꾸셨는데, 그게 게임 보는 것 같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장소 바뀔 때마다 배경 사진을 바꾸기 위해, 저작권 무료 사이트 가서 사진을 열심히 뒤졌습니다.

추가로... 도시전설 해체센터나 월드 오브 호러 같은 게임 느낌을 내고 싶어서 모든 사진에 보정과 도트 변환을 했습니다.

 

와 근데

놀랍게도 올리면 더 있습니다

 

장소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지

 

그렇게 약 100장의 사진을…. 편집하게 됩니다.
(어쩐지 컴퓨터 저장공간이 부족하더라)

BGM도 사이트는 너무 불편하고, 그렇다고 PL들한테 하나하나 바꾸라고 하기엔 불편해할 것 같아서
다 다운로드해서 코코포리아 자체에 틀어놓았습니다.
일본 분에서 추천해 주신 BGM을 찾아 썼는데, 몇 개는 booth에 있는 거라 눈물을 흘리면서 결제했던 기억이 있네요...  
효과음까지 합치면 아마 90개 정도를 다운로드했던 것 같습니다.
(어쩐지 컴퓨터 저장공간이 부족하더라2)

 

오프닝이랑 엔딩 크레딧도 준비했는데, 그거까지 다 합치니까 장면이 200개가 넘더라고요...?

장면 넘길 때마다 헷갈려 죽는 줄


그 외 지도, 토큰, 컷인, 스틸컷 등은 배포해 주신 거 찾아서 사용했습니다! 예쁜 게 엄청 많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다른 분들이 배포해 주신 걸로 재밌는 세션을 만들 수 있었기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편집한 배경 사진들을 배포해 볼까 중입니다!(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귀찮은 게 여한가지가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한 이유는

평소에 고마웠던 게 많았던 친구들이기도 하고,
친구들이 기대했던 시나리오였던 만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했어요
무엇보다, 내가 뛰었을 때 이 정도면 즐겁게 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많이 준비해 주고 싶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짜 기능 쓸 수 있건 다 쓴 듯
그리고 다행히도 준비해 둔 걸 너무 좋아해 줘서 많이 뿌듯했습니다 :>

좋아하는 거 맞습니다

 


아랑하는 PL들

캐릭터 폼 @7X7KM

 

탁 이름은 게이드(...)였습니다. 탁 이름이 너무 불미스러워서, 얘네로 커미션 맡길 때는 절대 탁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두 명(HO3, HO4)은 실친이었고(심지어 실친끼리 페어),

그중 한 명은 티알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지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

왜 잘하지 얘네 둘

생각보다 진지하게 잘해줘서 많이 놀랐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세션 하면서도 매번 얘기했지만, 롤플 최고였어요...(진짜)

GMPC까지 놀아준 당신들은 천사

얘네 보면서 몇 번을 울고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다들 너무 짱... 심지어 그림도 그려주는 PL들이라니 최고잖아

특히 HO2 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림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하트눈)

 

처음 보이드를 진행했을 때는, PL로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진행하면서 그 아쉬움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롤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오히려 PL로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아요...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잡담탭도 활발하고, 특히 다들 반응을 무슨 전기 감전된 거 마냥 해주셔서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친구들의 엔딩 후기입니다

 

참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워서 할 말이 많은데 표현을 못 하겠네요

아무튼 제가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주세요(하트하트)


진행

우선... 지문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번역투를 도저히 그냥 내보낼 수가 없어서, 1차로 기계 번역 돌리고 인간의 손길을 엄청 x100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NPC들은 캐릭터 성격을 좀 살리고 싶어서,

이미지 보드도 만들고,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들 대사들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비슷한 노래 가사들도 참고를 많이 했어요!

흔히 말하는 NPC 자캐화를 원치 않아서... 캐릭터 분석을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음 다음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부끄럽구요...;v;

무엇보다 키퍼링을 타이만... 만 해봤던지라, 애들 개인도입 때 NPC랑 유사 타이만을 뛰어버려서

(물론 이쪽 탁은 좋아해 줘서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다음부턴 조심하려구요 ㅎ... 애들한테 본인을 왜 이렇게 만들었냐는 말만 오백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미안)

많이 미흡한 진행에도 끝까지 즐겁게 뛰어준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_ _)

 

저희의 보이드는 2월 21일에 시작해서, 5월 8일에 엔딩 A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어떻게 엔딩까지 봤네요... 진짜 어떻게 봤지

끝나고 나니까 후련하기도 하면서, 뭔가 공허한...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진짜 매주 금요일마다 코코포리아를 킬 필요가 없다고...? 믿을 수가 없다


후기

@Leong

제가 보이드에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요... 그것도 지엠으로 가다니, 아직 꿈꾸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랄까... 뭔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좋아해 본 게 오랜만이었어요.

오랫동안 했는데 어떻게 한 번도 질리지 않을 수가 있지... 그만큼 너무 즐거웠어요!

대학생활로 죽어갈 때쯤 힘이 되어준 존재였달까요...

무엇보다 은닉 다인 시나리오를 굴려보는 건 처음이었고 실수도 잦아서 걱정했었는데, 다들 장기간 열심히 뛰어주어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시나리오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저랑 티알 같이 해주세요...

사랑한다 친구들아! 그리고 수고 많았어!! 게이드 파이팅!!!

그리고 이 글 읽어주신 여러분도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행복한 덕질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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